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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재건축&재개발

[1기신도시] 재건축 마스터플랜 호재? 악재? 저는 호재라고 생각해요.

by 규니지니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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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파트 청약에 대해 막막하신 분들을 위한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2022년 27살-28살 신혼부부로, 2022년 1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34평)에 당첨되어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 꿀팁과 부동산 관련 생각들을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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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에 대해 긴~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저도 길게는 아니지만 1기 신도시인 일산 주엽동에 2년 가량 살았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일산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프라 때문에 정말 좋은 인식으로 남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선거 공약,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공약 및 각 지역 시장들의 공약으로 올해 안에 뭐라도 결판이 날 것 같았는데요. 지난 8월 16일 대책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4년까지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내놓겠다."라고 말하며 1기 신도시의 분위기가 바뀐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재건축 기대 심리로 올라갔던 가격이 급냉되며 떨어진다. 악재다. 라고 이야기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2024년 마스터 플랜은 1기 신도시에 있어 장기적인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도시는 그 도시가 설계될 때에 입주 예정 세대수에 일정 세대원 수를 곱해 인구를 예측하고, 그 인구에 맞게 학교, 공원, 상업용지 뿐만 아니라 도로 및 상수도 시설까지 맞춰 설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고민 없이 재건축 규제 완화 및 특별법을 통해 여기저기 단지에서 재건축이 시행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건축의 사업성을 높여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용적률에서 추가용적률을 받아 아파트를 더 높게, 더 넓게 지어야 합니다. 내가 가진 아파트가 층수가 높아지고, 평수가 넓어져 분담금 부담없이 멋있고 비싼 신축 아파트가 된다면 너무 좋겠죠. 가격도 물론 올라갈 것이고요. 우리집 뿐만 아니라 옆의 단지도, 뒷 단지, 앞단지도 모두 이런 과정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 많은 단지들의 재건축이 진행되어 입주를 하고 난 후에는 어떤 결과가 있을까요?

 

도로에 차는 늘어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부족한 상권으로 고통받고, 아이들은 부족한 학교, 교실에서 한반에 35-40명씩 옹기종기 앉아 수업을 듣게 될 것입니다. 처음 설계된 수용인구에 맞지 않게 위로만 계속 늘리다보면 그 지역은 과밀/포화상태가 되어 주거여건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이런 닭장같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메리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저는 이런 측면에서 원희룡 장관이 2024년까지 정말 체계적이고 고민을 많이 한 마스터플랜을 내놓는다면 더 큰 1기 신도시의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적률을 올릴 경우를 대비하여 도로도 더 넓히고, 어떤 단지는 학교 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는 일도 생길 수 있겠죠. 해당 단지 조합원들에게는 비슷한/같은 입지의 조합원 지위를 주고 늘린 용적률에서 해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도시 자체를 다시 설계하고 계산하여 더 좋은 1기+신도시로 거듭나려면 졸속으로 표를 얻기 위한 정책보다는 위와 같은 마스터플랜을 먼저 설립하는게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기차가 자율주행을 하고, 줄기세포 연구로 피부를 재생하고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세상에서,

집은 30-40년 전에 지은 곳에 살아라?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재건축/재개발은 수도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당연한 수순이며 언젠가는 이루어질 사업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의미있는 고민과 준비로 과거보다 더 나은 업그레이드된 1기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졸속 진행이 아니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도시가 재정비되어야 할 것 입니다.

 

+정치적인 사담.

정치적 색을 떠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년 뒤이든, 10년 뒤이든 대권을 노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장동 1타 강사", "국토교통부" 장관이라는 포지션에서 머물고자 하지 않을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와는 별개로(물론 장관이 정부와 완전 별개일 순 없지만) 원희룡 장관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정말 기깔나게 내 놓고, 그것을 지지기반 삼아 대권에 도전할 야망 넘치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디 로또라도 된다면.. 1기 신도시에 아파트 하나 갖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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