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공부/경린이 친구들을 위한 시리즈

[#1] 인플레이션(물가인상)과 화폐가치의 하락 (자산을 가져야 하는 이유)

by 규니지니 2024. 3. 31.
728x90

안녕하세요. 규니입니다.
 이 게시판을 통해서는 경린이 친구들을 위한 시리즈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친구들과 직장에서의 선후배들과 식사 자리, 모임에서 경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이 생깁니다. 또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을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하는 지인들이 많아졌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좋습니다. 경제금융을 공부하며 규니는 너~무 좋은 취미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삶까지도 더욱 윤택해졌기 때문에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항상 많았거든요.
 그런데 식사자리에서 툭툭 나오는 이야기로는 결국 "그래서 뭐 사?", "너 얼마 벌었어?"와 같은 이야기로 밖에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공부를 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는 친구들을 위해 여러 주제로 글을 이어나가 볼까 합니다. 또 친구들의 인사이트를 넓혀줄 좋은 책들도 추천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주제는 인플레이션, 화폐가치 하락입니다! 편한말 ver으로 갑니다.


1. 그 전에, 수요와 공급

-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 개념이 무엇일까... 생각을 했을 때 가장 기초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가격'이라고 생각해.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다가 막힐 때면 다시 기초로 돌아와 수요와 공급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잘 될거야.
- 공급이 일정할 때, 수요가 증가하면 사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은 올라가. 반대로 수요가 감소하면 가격은 떨어져.
- 수요가 일정할 때, 공급이 증가하면 물량이 남아돌기 때문에 가격은 떨어져. 반대로 공급이 감소하면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은 올라가.

  수요 증가 수요 일정 수요 감소
공급 증가 가격 일정 가격 감소 가격 대폭 감소
공급 일정 가격 증가 가격 일정 가격 감소
공급 감소 가격 대폭 증가 가격 증가 가격 일정

-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들에서도 항상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해. 한정된 재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가격을 결정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요소야. 또 이 부분은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돈', '화폐', '통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우리는 생각해봐야 해.


2. 인플레이션(물가 인상)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 부모님, 조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거야. "내 첫월급이 30만원이었어~", "예전에 짜장면이 500원이었어~" 그런데 지금의 직장인들의 월급과 물건들의 가격은 모두 과거에 비해 올랐지. 많은 사람들이 압구정현대아파트만 엄청나게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월급도, 우리가 먹고 쓰는 모든 것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올랐어. 이렇게 물가가 올라가는 것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해. 인플레이션을 다른 표현으로 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 라고 할 수 있어.
- 전에는 짜장면 1그릇을 사기 위해 원화 500개를 냈으면 되지만 이제는 7000개에서 10000개를 내야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과거에 비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거지. 그렇다면 이런 일이 왜 생기느냐? 누가 이렇게 물가를 계속 올리는 것일까?
- 바로 범인은 전세계의 중앙은행들과 기업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개인들이야. 즉, 우리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원한다는거야. 전 세계의 중앙 은행들은 물가를 맘대로 올릴 수가 없어. 그렇기 때문에 매년 돈을 더 많이 찍어내.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이 많아진다면, 반대로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겠지. 여기까지 이해 되지..? 그럼 왜 전세계의 중앙은행들은 돈을 찍어내는걸까?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상황을 극단적으로 이해를 해보자.

인플레이션이 지속 될 때

오늘 만원이었던 제품이 내일은 만천원이 될거야. 그럼 너는 이 물건을 언제 살래? 맞아. 하루라도 빨리 사야겠지. 그럼 소비자들은 물건을 계속 사고, 기업은 물건이 잘 팔리니 기업운영이 잘 될거야. 그럼 기업은 직원을 늘리고 직원들의 월급을 올려줄 수 있겠지. 그럼 그 직원들은 늘어난 월급으로 더 많이 소비하고 살아가게 될거야. 또 소비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생각하니, 필요한 것들을 그때 그때 최대한 빨리 사며 살아가겠지. 기업은 돈을 벌고, 또 그 돈으로 새로운 공장을 짓고 회사를 확장하겠지. 그 과정에서 수많은 고용이 창출되고(공장 지을 사람들, 새로운 공장과 회사에서 일할 직원을 뽑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해 돈을 벌고 또 그 돈을 다시 쓰게 되지.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개인들은 고용되고(실업률이 낮아지고) 돈을 벌어 살아가며 기업 또한 점점 커지며 발전하겠지. 나라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상황은 굉장히 아름다운 상황이야. 국민들 중에 실업자가 줄어들고 열심히 돈을 벌며 기업들은 점점 회사를 키워가는 이상적인 그림이지.
디플레이션이 지속 될 때

오늘 만원이었던 제품이 내일은 구천원이 될거야. 그럼 너는 이 물건을 언제 살래? 최대한 늦게 사겠지. 어차피 사봤자 내일은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소비를 하지 않아. 최대한 이를 미룰 수록 싸게 살 수 있거든. 그럼 기업들은 돈을 못 벌겠지? 그럼 기업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올려줄 수 있을까? 아마 보너스 같은건 안나오겠지. 그럼 다시 직원들은 줄어든 월급에 돈을 과거처럼 펑펑 쓰지 못해. 그럼 다시 기업은 돈을 벌기 힘들어질거야.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어! 그럼 그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실직자가 되겠지.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개인은 소비를 하지 않고, 기업의 실적은 악화되며, 기업이 망하고 실직자가 발생해. 그럼 악순환이 반복된단 말이야. 개인은 계속 가난해지고 기업들도 계속 무너져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잘나가던 회사들도 새로운 공장을 짓거나 직원을 뽑기를 주저해. 괜히 새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무너지면 안되니 기업도 신규 투자를 소극적으로 하게 돼. 그렇게 이 세상에는 실업자들이 많아지고 기업들도 점점 망해가. 정말 안타까운 상황인거지.

 
이 두 상황을 생각해보았을 때, 중앙 정부와 은행은 디플레이션 상황보다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선호할 수 밖에 없겠지.(극심한 인플레이션도 문제이지만, 디플레이션보다는 낫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아!) 그래서 전세계의 중앙은행은 매년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계획하고 운영해. 즉 매년 2%씩 물가가 오르는 걸 목표로 하며 반대로 매년 약2%(1.968%)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겠지.
 또 디플레이션 상황이 오면 국가는 국채를 발행하여 국가에서 사업을 벌여. 그래야 실직한 국민들에게 일을 주고 시장이 돌아가게 하지. 즉 디플레이션 상황을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도 애를  쓴다는 거야. 이 과정에서 시장에는 세금이 투하되고, 국가의 부채는 올라가면서 시장에 돈이 많아지게 되지. 시장에 '돈'이 많아진다 ->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 -> 물가가 올라간다. 이런 과정을 재정정책이라고 해.
 전 세계의 중앙정부와 은행은 위와 같은 이유들로 연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쓰며 나라를 유지·발전시키고자 해. 최근에는 이 목표치를 3%로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논의도 있어. 만약 전세계의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이것에 동조한다면 우리는 더욱이 더더더 공부를 해야하고, 경제를 이해한자와 이해하지 못한자 사이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거야.


3. 자산을 가져야 하는 이유

- 위에서 얘기를 나눈 것처럼, 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중앙정부와 은행들은 시장에 계속해서 돈을 찍어 풀어내고, 이 과정에서 화폐의 가치는 하락하고 물가는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플레이션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플레이션 헷징
*헷지: hedge는 대비한다. 방어한다.라는 뜻이야. 이런 방어행위를 hedging 헷징.이라고 해.

유명한 투자자인 레이 달리오의 명언은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돼. "Cash is Trash." 현금은 쓰레기라는 말. 물론 경제 상황에 따라 때로는 현금을 쥐고 있을 때가 좋을 때도 있지만, 자본주의 시장을 길게 놓고 이해를 했을 때에는 현금은 쓰레기가 맞아. 전세계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화폐의 가치를 낮추며 시장을 부양하려고 하는데, 현금은 쥐고 있을 수록 가치가 떨어지잖아. 이런 케이스를 생각해보자.

1. A의 할아버지는 A를 너무 사랑하셨어. 그래서 지난 1980년에 무려 1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예쁜 봉투에 담아 장롱에 편지와 함께 숨겨두셨어. "A야~너의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할아버지의 선물을 열어보렴~" 그리고 A는 2024년에 할아버지의 선물이 떠올라, 45년만에 열어보았지! 어머..옛날 돈으로 천만원이나 있었어. 은행에 갔더니 신사임당 200장으로 바꿔준다고 하네!

2. B의 할아버지는 B를 너무 사랑하셨어. 그래서 지난 1980년에 무려 1천만원어치의 땅을 사두었어. 그리곤 B의 앞으로 증여를 해주셨어. B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다가 이 땅의 존재를 알게 됐어. 이땅이 얼마정도 할지 부동산에 가보았더니 30억이라고 하네! (1970년대 중반 평당 45만원 가량에 분양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재 평당 1.2억정도 해)

꼭 땅이 아니더라도, 금이든, 어떤 우량한 회사의 주식이든 자산을 사두었다면 A의 상황 같이 안타깝지 않았을거야.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인플레이션 세상 속에서 인플레이션을 헷징하며 살아가야해.

즉, 장기-지속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화폐를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는 자산(땅-부동산, 금, 주식 등)으로 바꾸어 놔야해!

- 부동산이나 금 같은 실물 자산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자산이라는 게 이해가 잘 될거야. 그런데 주식이 왜? 라는 생각이 드는 친구들도 있을거야. 주식은 뭔가 눈에 바로 보이지 않고 어플 속에서 숫자로만 보이니까 실물자산의 느낌이 들지 않지만, 주식을 산다라는 것은 그 회사의 지분을 %로 내가 가져간다는 거야. 즉 내가 회사의 주인 n번이 되는거지. 또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개인은 인플레이션을 온몸으로 두들겨 맞지만, 기업은 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을 인플레이션보다도 더 높게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헷징하지. 그래서 우리 같은 개인이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1) 부동산 2) 금 3) 주식 이 대표적으로 있고 채권같은 경우도 은행 예적금에 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어. 또 요즘에는 가상화폐를 통해 자산을 다양화하는 사람들도 있고.


4. 정리

- 물론 땅값이, 금값이, 주식의 가격이 오늘보다 다음달에 더 떨어질 수도 있어. 1년 뒤에 더 떨어질 수도 있어. 그런데 15년 뒤에는? 30년 뒤에는? 경제금융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15년 뒤에, 30년 뒤에는 지금의 가격보다 훨~씬 높을거야.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밀려올라가며 가격은 올라갈거야. 화폐가치는 엄청나게 떨어질거야. 그렇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친구도 있을거야. "아니 근데, 15년 뒤에, 30년 뒤에 떨어질 수도 있잖아."라고. 어 어차피 15년~30년동안 전세계의 자산이 우하향 한다면 그 전에 핵전쟁 나서 모두 죽으니까 걱정하지 마~! 농담 아니라 진짜야. 전세계 경제시장이 15~30년동안 장기 우하향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 이걸 끊어낼 수 있는건 제3차 세계대전 뿐이야..
- 근데 그렇게 올라간 자산도 중간중간에 팔아야하잖아! 어 맞아. 팔아야지. 그런데 팔아서 금고에 신사임당을 쌓아놓지 말고 또 다른 실물 자산으로 바꿔놓아야지. 그리고 웬만하면 안팔고 계속 모아가는 것도 좋지!
오늘의 핵심은 아래와 같아. 2편에서 다시 만나~ 

1. 전 세계의 모든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은 2%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쓴다.
2. 이로 인해 자본주의-시장경제체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화폐가치하락은 필연적이다.
3. 그러므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헷징할 수 있게 자산을 가져야 한다.


.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