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규니입니다.
지난 1~5편에서는 경제 일반에 관한 큼직큼직한 이야기들이었다면, 이번 편은 조금은 일상적이지만 실천하기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렇지만 자산을 키우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수인 과정!! 시작합니다.
지난 편 바로 가기☞
[경제공부/경린이 친구들을 위한 시리즈] - [#5]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몰빵금지! 포트폴리오 이론)
1. 투자 수익률 높이기 vs 투자금액 늘리기 (통제 가능한 것과 통제 불가능한 것 구분)
-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투자 수익률을 놓고 고민을 해. 3%짜리 예금보다 4.5%짜리 채권은 매력적으로 보이고 누구는 ETF로 8%를 벌었다고 하네. 또 누구는 테슬라를 사서, 비트코인을 사서 어쩌구저쩌구.. 물론 수익률을 높이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야. 그렇지만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우리가 수익률을 높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간혹 초심자의 행운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생기지만 그 수익률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 우리의 자산은 투자금액 * 투자 수익률로 결정되지. 여기에 하나의 변수를 더하자면 '기간'. 기간에 대한 이야기는 2편 복리의 마법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여기선 스킵할게. 우리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투자금액을 늘리거나,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해.
-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건 너무 좋은 방법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방법이고, 또 내가 통제를 하지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통제가 가능한 투자 금액을 늘리기로 결정하고 극한으로 소비를 줄여, 투자 금액을 높여 나갔어. 시드머니가 작을 때에는 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투자금액을 늘리는 쪽에 더 큰 노력을 쏟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물론 이또한 쉽지는 않지만..
50만원 투자해서 10% 수익을 더 내봤자 5만원.
5만원 더 아껴쓰는게 훨씬 쉽고 안정적이다.
- 2020년 신입 당시에 내 평달의 소득은 세후 220만원이었어. 나는 타지에서 자취를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70만원으로 모든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어. 그렇지만 나는 연간 2000만원을 모으고 싶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저축을 시작했어.
1. 청년 전세 대출 이용하기
- 당시에는 1%대로 청년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관리비를 포함해 15만원 정도에서 해결할 수 있었어.
2. 직주근접
- 어차피 집을 구해야 했기에, 교통비를 쓰지 않기 위해 도보 10~15분 정도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서 집을 구했어.
3. 휴대폰 및 보험
- 알뜰폰 7천원(참고로 아직도 2020년에 쓰던 휴대폰을 써) / 실비보험 3만원 / 와이파이 1만원
4. 정기 저축을 최대화 하기 + 비정기 소득 전액 저축
- 우선 2,000만원이 목표였기 때문에 월(최소) 135만원 * 12 + 비정기소득 전액 저축하기를 목표로 했어.
- 처음엔 우선 빡세게 150만원 저축하기를 목표로 했고 너무 힘들면 5만원씩 생활비를 늘려보기로 했어.(그렇지만 그냥 그렇게 살아지더라)
- 휴일에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때 자원했..었지..(이제는 안해..)
5. 정책
- 첫 해에는 운좋게도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이 되어서 150만원의 추가 저축을 할 수 있었어. 꽁돈 같았지만 한 푼도 쓰지 않았어.
6. 식비 및 생활비
- 회사에서 점심 맛있게 많이 먹고 저녁도 집에서 해먹기
*당시에는 어쩌면 코로나19가 나한테는 제법 행운이었어. 코로나19로 불필요한 외출을 줄일 수 있었고 혼자 집에서 엄청난 독서(도서관에서 빌려읽기)를 하면서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어.
- 첫 해에는 성과급도 연말정산 환급금도 없었지만, 물론 추후에 나왔을 때에 1원도 사용하지 않고 전액 저축을 했어. 지난 2월 호주 여행을 갈 때 처음으로 비정기 소득을 써봤어. 그 전까지는 비정기소득은 1원도 사용하지 않고 모두 저축을 했었지. 누군가에는 많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되게 적을 수도 있는 월급이었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비정기소득을 단 1원도 건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저축율을 기록할 수 있었어.
2. 내 월급/연봉 바로 알기
-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월급, 연봉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떠한 이유로 받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 또 그렇다보니 1년에 자신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정확히 판단하고 계획하지 못하더라구. 그래서 이런 친구들을 위해 내가 매년 1월이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연례 행사를 소개해볼게.
- 바로 올해 예상되는 소득을 최대한 정확하게 예상해보는거야. 규니와 지니는 직업 특성상 매년 소득을 거의 오차 없이 예상할 수 있어. 이렇게 정리를 해보면 내가 1년에 얼마를 버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명확하게 저축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또 규니는 세금을 좋아하다보니, 예상 세액을 미리 계산해서 거기에 맞춰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계획하고 실행해. 이렇게 절세까지 해서 100% 재투자를 하면 투자 원금을 많이 늘릴 수 있어.)
- 깨알 TIP: 총 연봉을 계산할 때에는 1) 기본급 및 정기적인 수당에 의거한 연봉 2) 대출 심사시 계산되는 연봉 3) 각종 +a를 고려한 연봉(영끌연봉)으로 나누어 생각을 해보면 좋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마다 다른 기준의 연봉을 이야기하거든. 또 대출 심사시(비과세 소득을 제외한)에 적용되는 연봉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대출을 받거나, 정책을 이용할 때에 잘 이용할 수 있어.
*2024년 기준: 직장인 점심 식대 20만원 상한으로 비과세 적용 / 각종 연구비-연구수당은 비과세
* 공무원의 경우 복지포인트로 보전 받은 금액은 비과세
- 너희들도 1년에 내가 얼마를 버는지 정확하게 먼저 계산을 해보고, 이를 토대로 월간/연간 저축 계획을 세워보도록 해!
3. 정리
- 오늘 글은 엄청난 지식은 없지만, 아마 누군가에게는 이 전 글보다도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난 다른 사람들이 얼마를 벌고 얼마를 저축하는지 엄청 궁금했었거든)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고 생활 패턴이 다르지만,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려면 1) 엄청나게 큰 돈을 벌거나 2) 적게 쓰고 모으거나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 안타깝게도 규니와 지니는 1번은 제한이 되어 2번을 택하게 되었지.
- 결국 경제적으로 자유로워 지려면 많이 저축하고 높은 수익을 내고 오래 지속하는게 정답이야. 이를 위해서는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내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해. 내가 나를 스스로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큰 세상과 싸워 이길 수 있겠어. 오늘도 급 3줄 정리로 마무리!(지니 요가 학원 데리러 가야해..)
1. 적게 쓰고 아껴 써서 투자 금액 늘리기 (시드 머니 키우기)
자산=금액*수익률*기간
2. 내 월급, 연봉 명확하게 알고 월간/연간 저축 계획 세우기
3. 스스로를 통제하고 저축 계획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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