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커플은 신혼여행으로 미국 서부(라스베이거스, 엘에이)와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여행 일정 참고하실 분들 봐주세요~~)
7.20.수 | 7.21.목 | 7.22.금 | 7.23.토 | |||
라스베가스(3박) | ||||||
7.24.일 | 7.25.월 | 7.26.화 | 7.27.수 | 7.28.목 | 7.29.금 | 7.30.토 |
로스엔젤레스(4박) | 칸쿤(5박) | |||||
7.31.일 | 8.1.월 | 8.2.화 | 8.3.수 | |||
칸쿤(5박) | 인천 |
일주일 간 미국 여행이 끝나고 드디어 저희는 멕시코 칸쿤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 칸쿤에서는 플라야 델 카르멘 시내 1일, 멕시코 칸쿤 호텔 3일, 호텔존 1일을 여행했습니다.
제가 가장 공들였던 여행 일정이고 돌아온 지금도 가장 애정한 여행지여서 더 열심히 여행 정보와 이야기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전 9시 유나이트 항공기를 타고 직항으로 5시간 비행을 해야 멕시코 칸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출발 2시간 전부터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하고 짐을 부쳤어요.
대부분 서양인들이 유나이트항공기를 타고 칸쿤에 가더라고요.
공항에는 유나이트 항공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국 국적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2시간 전에 가니 충분히 여유롭게 체크인 수속을 하고 탑승이 가능했습니다.
오전 비행이다 보니 하늘이 맑고 구름이 예쁘게 보였습니다.
좌석은 거의 만석에 가까웠습니다.
좁고 열악했지만 미국에서 일정들이 힘들어서 열심히 졸면서 갔습니다.
졸다 잠시 눈을 떠보니 아주 맑은 푸른색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다를 보는 것이 새롭고 드디어 내가 칸쿤에 가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사실 지도상으로는 칸쿤은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열심히 5시간을 달려 드디어 칸쿤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첫날 숙소는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있는 소호 호텔이었습니다.
오후 3시 이후에 칸쿤에 도착하는 일정이었기에 체크인을 빨리하고 즐길 수 있는 멕시코 칸쿤 호텔을 첫 날 가기 아까워서 근처 가성비 좋은 호텔에서 하루 묵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건 열심히 알아봤는데 공항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까지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lyft와 우버가 워낙 활성화되어있어서 칸쿤도 당연히 lyft나 우버를 사용하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칸쿤은 lyft와 우버 개념이 없더라고요. ㅠㅠ
급하게 공항에서 짐을 찾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저희의 선택지는 두 개로 좁혀졌습니다..
- 공항버스를 이용하기(ADO버스)
- 공항 택시를 이용하기
알아보니 버스와 택시 요금은 거의 10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ADO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공항에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택시 업체의 호객행위,,
(참고로 멕시코 사람들 영어 발음 알아듣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저희는 가뜩이나 영어를 못하는데 멕시코에 오니 더욱 혼란에 빠졌습니다. 허허)
잇츠 오케이 외치며 당당히 ADO 부스에 갔으나 불친절하고 의사소통이 안 되는 직원들이 무섭게 쳐다보기만 합니다.
가격을 물어봐도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결국 미리 교통편을 알아보지 못한 죄로 10배 가까이 비싼 택시를 흥정해서 타게 되었습니다.
칸쿤 국제공항에서 플라야 델 카르멘 숙소까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택시비를 $40 받습니다. ㅠㅠ 한국 돈으로 5만 원 넘는 돈을 내고 숙소로 갔습니다.
(이때 멕시코 돈을 환전하지 않아서 달러를 드렸는데 달러는 멕시코 돈보다 좀 더 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미리 어느 정도 멕시코 돈으로 환전을 해놓는 게 좋습니다.)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라는 말,, ADO버스 가격은 저렴하지만 숙소 앞까지 내려주지는 않습니다.
터미널에서 내려주면 알아서 숙소 가는 대중교통을 다시 알아보거나 택시를 타야 합니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빠르고 프라이빗하게 갈 수 있다는 것에 위안 삼으며 택시를 탔습니다.
아침부터 씻지도 않고 바로 칸쿤에 왔기 때문에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씻고 환골탈태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위치가 플라야 델 카르멘 시내 중심에 있던 덕분에 걸어서 2분 정도 가니 레스토랑 존이 쭉 나타났습니다.
오른쪽 아래 'SOHO PLAYA HOTEL'이 저희 숙소였습니다.
위로 걸어가니 음식점들과 상점들이 쭉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가 고팠던 저희는 눈에 보이는 스테이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야외에 앉아 메뉴를 시켰습니다.
치즈 올리브 피자, 폭립 BBQ, 맥주 두 잔을 시키니 5만 원가량 나왔습니다.
(멕시코는 물가가 저렴하다고 봐서 기대했는데 칸쿤은 초 관광지라 그런지 결코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 올리브 피자 별 것도 아닌데 제법 맛있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맥주와 함께 하니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다만 관광지라 그런지 앉아있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저희에게 삥(?)을 뜯으려고 합니다.
어린 소녀를 데리고 다니는 어머님, 팔찌를 반강매하는 아이들, 공연 후 공연비를 요구하는 사람들 등
여러 고비 속에서 소중한 저희 여행 경비를 지켜냈습니다.
먹다 보니 반대편 레스토랑에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인 줄 알았으나 골목마다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공연 후 공연비를 받는 사람들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지갑이 탈탈 털릴 것 같은 그런 기분..ㅎ)
관광지다운 호객 행위와 다양한 삥뜯김이 있었지만 멕시코만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조금 더 시내를 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나라별 사람들이 관광지를 누비고 다닙니다.
역시 여기서는 저가 제일 유교 걸이였어요.
핫한 밤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거리를 걸으면서 규니와 제가 제일 놀랐던 것은 거리를 지키고 있는 많은 경찰들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몰려 있는 거리에 총과 방탄조끼로 무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서있습니다.
멕시코 하면 치안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멕시코 칸쿤은 워낙 관광객 천국이어서 그런지 오히려 안전과 치안 문제에 철저합니다.
핼러윈 코스튬처럼 길거리에 무장한 경찰들이 실제 총을 들고 관광객들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좀 더 마음 편히 돌아다니며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소품이 영화 코코가 연상됩니다.
거울이 있길래 거울 샷도 한 번 찍어봤습니다.
알록달록 색깔과 멕시코의 느낌이 참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구경은하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는 물욕 없는 2인,,,)
기념품으로 살 만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쉽사리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느낌은 동남아인데 가격은 미국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ㅎ)
결국 기념품은 못 사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맛있어 보이는 아이스크림집에 들어가 바나나 스플릿 맛을 하나 골랐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바나나향 아이스크림과 다르게 리얼 바나나 으깬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 규니가 먹으라고 하나 사줬는데 너무 맛있었어요.><ㅎㅎ
시내 관광을 마치고 칸쿤에 와서 아직 바다를 못 본 게 아쉬워 지도를 켜고 가까운 바다로 걸어 봤습니다.
들어가는 길이 으슥하고 정식 길처럼 안 생겨서 조금 걷다가 포기했습니다.
호텔이 인접한 곳이었는데 제대로 걸을 수 있는 길이 따로 없었어요.
아마도 저희가 잘 몰라서 이상한 길로 간 것 같습니다.
호텔 쪽에서는 바에서 사람들이 술과 노래를 즐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다를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날부터는 바다를 실컷 볼 기대를 해보았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홍대 느낌이 나는 벽화가 있길래 평소 재규어 같은 카리스마를 꿈꾸지만 현실은 화난 포메라니안 규니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큰 욕조에 물을 받고 배쓰밤을 넣어봤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준 와인도 따라봤습니다.
한국에서도 호캉스를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저희 둘,,
물이 고장이 난 건지 찬 물만 나와 찬 물을 열심히 받아 추위를 참아가면 반신욕을 했습니다.
웰컴 드링크 와인은 저희 입에 쓰기만 했습니다.
우당탕탕 반쪽짜리 호캉스를 즐기며 칸쿤에서 첫 날밤을 마무리했습니다.
(물은 결국 아침까지 찬 물만 나왔지만 십만 원에 예약한 숙소 치고 크기도 크고 룸 컨디션이 괜찮아 만족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멕시코 스칼렛 호텔로 가기 위해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칸쿤의 7월 날씨는 한국 여름처럼 습하게 덥습니다.
고장 난 샤워기로 추위에 벌벌 떨어가며 씻고 나와 전 날 알려준 1층 식당에서 무료 조식을 먹었습니다.
간단한 빵, 과일, 요구르트, 커피, 차를 선택해 서빙해주었습니다.
이 또한 숙소 가격에 포함되어있어 맛과 별개로 알차게 이용해주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멕시코 스칼렛 호텔로 가기 위해 로비에 부탁을 해 택시를 잡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가장 기다리던 멕시코 스칼렛 호텔에서 3일간 여행이 시작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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