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년 7월에 결혼을 따끈따끈하게 올렸습니다.
결혼을 1년간 준비하면서 혼자 힘들었던 부분, 어려웠던 부분
인터넷 서칭과 주변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식을 마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제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제가 결혼을 준비해온 과정과 웨딩 관련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번 편은 웨딩에서 가장 핵심인 스드메 중 스튜디오 편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인물 중심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플래너님과 함께 여러 업체 중 '바시움 스튜디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튜디오 선택 이유>
- 스튜디오 모델 언니가 이뻤다.(특히 웃는 게 너무 예뻤다.)
- 바시움 6집 화보집에서 모델이 소파 앞에 앉아서 찍은 씬과 둥근 꽃밭 속에서 찍은 씬이 맘에 들었다.
- 전체적으로 밝고 자연스러운 조명을 쓴 점이 맘에 들었다.
-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서 좋았다.
바시움은 청담동 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가 모여 있는 골목에 있습니다.
야외 촬영을 하려면 오전 10시, 야외촬영을 하지 않는다면 오후 4시에 촬영하게 됩니다.
저희는 야외 촬영을 안 해서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촬영했습니다.
촬영 당일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차에 싣고 도착 전 스튜디오에 미리 연락드리면 스튜디오 직원분들이
3~4분 나와 짐 옮기는 것을 도와주십니다.(직원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어요.)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공간이 2개로 나뉩니다.
첫 번째 공간은 바시움 스튜디오 소품을 활용해 찍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두 번째 공간은 뒤에 배경을 블라인드식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단색 배경을 위주로 인물 중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평소에는 이 두 공간을 2팀이 번갈아가면서 찍는 것 같습니다.
(제가 촬영한 당일에는 저밖에 없어 좀 더 편하게 찍었습니다.)
들어가면 처음에는 촬영이 낯설고 긴장이 풀리지 않아 너무 너무 너무 어색한 표정이 사진에 담깁니다. ㅎㅎ
저희는 규니가 마음에 들어 했던 꽃 배경에서 먼저 사진을 찍었어요.
(이때 배경에 어울릴 법한 드레스, 액세서리, 볼레로 등을 작가님이 프로 정신으로 휙휙 골라주십니다.)
첫 번째 사진을 찍기 전까지 저 자세가 얼마나 불편한 자세인지 몰랐어요 ㅎㅎ
벽돌 같은 것에 한 발을 올리기 최대한 골반이 부각되도록 자세를 잡아주시고 사진을 찍습니다.
생각보다 자세가 불편해서 몸이 바들바들 떨렸지만 여유로운 척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나온 거 보고 규니 입술에 색깔을 좀 발라줄걸 ㅠㅠ 생각이 들었어요. 팥죽 입술이 눈에 띕니다.)
원본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색감이 선명하고 화사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진 찍기 전에 포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작가님이 한 컷 한 컷 포즈를 모두 디렉팅 해주십니다.
웃는 연습만 많이 하라고 했던 선배님들의 말씀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이렇게나 웃는 게 어려울 줄이야,,ㅎㅎ 가뜩이나 웃음 짓기도 어색한데 힘들어서 웃음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작가님이 웃음을 3단계로 정해주셨습니다.
살짝 미소/ 이 보이게 살짝 미소/ 박장대소 이렇게만 연습하면 충분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포즈여도 한 번은 저를 포커스 맞춰서, 한 번은 규니를 포커스 맞춰서 찍어주십니다.
가까이서 찍기도 하고 멀리서 찍기도 하고 한 콘셉트으로 최대 효율을 내서 찍어주셨습니다.
제가 바시움을 선택했을 때 눈에 들어왔던 컨셉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배경이 화려하고 강한 것보다 최대한 인물이 강조되는 사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얀 배경과 조화로 만들어진 꽃이 어울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바시움 스튜디오에서 일주일 안으로 미리 앨범에 들어갈 수정본 사진을 3장 서비스로 보내주십니다.
오른쪽 사진이 그때 보내주신 3장 중 한 장입니다.
수정본이 더 빠르게 나와야 해서 사설 수정 업체에 수정을 맡겼지만 나중에 앨범 나온 것을 보니
사설 업체보다 바시움 스튜디오가 수정을 더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해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수정을 제대로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더 프로페셔널하게 작업해주더라고요ㅠㅠ 아쉽네요.
이 창문 샷도 바시움 스튜디오에서 대표 사진 중 하나더라고요.
규니는 이 사진을 액자로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결국 제 의견으로 사진 골랐지만^^)
ㅎㅎ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직원 한 분이 면사포를 열심히 날려주시고 타이밍 맞게 사진을 찍습니다.
면사포가 무거워서 한번 들어 올릴 때마다 몸이 휘청거렸어요.ㅎㅎ
그리고 이 샷은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정신이 아득하더니 바닥에 드러누워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긴장해서 밥도 못 먹고 사진을 찍었더니 드레스도 조이고 긴장도 되고 몸에 무리가 갔었나 봐요 ㅠㅠ ㅎ
그래도 쓰러졌을 때 드레스샵에서 오신 이모님과 작가님 모두 저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신경 써주시면서 도와주셨습니다.
(작가님이 저 같은 신부님들이 꽤 있다고 하셨어요. 여러분들은 밥 든든히 먹고 가세요. 간식 먹을 시간도 생각보다 없습니다.)
이때부터는 드레스를 좀 풀고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웨딩 사진이다 보니 신랑보다는 신부 사진을 위주로 독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규니는 사진 체질인지 은근히 독사진 찍는 거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 작가님도 신나서 몇 컷 더 찍어주셨어요.)
제가 바시움 스튜디오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소파 씬입니다.
저의 베일로 소파를 모두 덮고 규니와 함께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의 분위기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이 사진으로 큰 액자도 만들었습니다.
결혼하고 난 뒤에 다시 이 사진을 보니 정말 행복한 부부 같아 보이네요. ㅎㅎ
요새 신랑 신부님들이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컨페티를 많이 준비하더라고요.
저도 스튜디오 촬영 전까지 엄청나게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컨페티를 준비할까 말까 고민했었습니다.
결국 준비 없이 스튜디오에 갔었는데 바시움 스튜디오는 컨페티를 따로 챙겨서 컨페티 샷을 찍어줍니다.
직접 직원 한 분과 작가님이 직접 양쪽에서 뛰어다니면서 컨페티를 수동으로 날려주세요. ㅎㅎ
(저희 작가님 이름은 오병남 작가님이셨는데 업계에서 파이팅 넘치기로 소문이 자자하더라고요 ㅎㅎ)
요런 사진은 어떻게 찍나 궁금했는데 두 번째 촬영 공간으로 이동해서 빔프로젝트로 배경을 쏴 찍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소품이나 배경 없이 최대한 단색 위주로 인물에 집중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가님이 하루 종일 저희보고 웃으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정색해보라고 합니다.
찍을 때는 분명 시크하고 도도한 나를 생각하며 정색했는데 막상 결과물은 웃음 참기 실패한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베일에 들어가서 서로 마주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왜 저는 베일에 들어가서 찍는 게 어색하고 웃긴 걸까요 ㅋㅋㅋ 결과는 예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촬영도 기억에 남습니다. 왼쪽 사진은 상체는 여유로워 보이지만 다리는 쩍벌하고 앉아있습니다.
이때가 3시간 정도 촬영을 하고 난 상태라 점점 절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규니는 여기서 찍은 제 독사진 여배우^^같다고 좋아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찍을 때 베일 안에 갇힌 모기 같아서 엥?,,,ㅎ 이게 무슨 사진이지라고 생각했는데
규니와 이모님이 다들 너무 예쁘다고 해주셔서 결과물을 보니 생각보다 오!!!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혹시나 작가님이 의아한 포즈나 자세를 요구해도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찍어보세요.
작가님들이 허투루 찍어주는 게 아닙니다..ㅎ
드레스샵에서 골랐던 3벌 드레스를 모두 입고 촬영한 후
르블랑에서 서비스로 보내준 빈티지 드레스도 입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나 바시움 스튜디오 특유의 분위기로 만족스러운 사진을 남겼습니다.
저희는 이 사진을 수정해서 청첩장 사진에도 활용했습니다.
서비스로 받은 빈티지 드레스와 필름 색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열심히 준비했던 블랙 의상 콘셉트 샷입니다.
이 사진을 위해 블랙 원피스와 블랙 셔츠를 열심히 서칭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시간은 10분 밖에 안 되는 것 같네요.ㅎ)
컬러와 흑백 둘 다 찍어주셨는데 느낌이 사진마다 달라서 컬러와 흑백 사진 모두 좋았습니다.
이때는 헤어 변형 선생님께서 기부하신 블랙 리본 액세서리가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헤어와 의상, 사진 콘셉트 모두 잘 어우러져 마음에 드는 컷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시움 스튜디오 6.5집에서 밀고 있는 어린 시절 나와 현재의 나 뭐 그런 콘셉트의 샷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미리 집에서 어린 시절 사진을 가져갔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어릴 때 사진이 비슷한 나이일 때가 좋다고 해서 여러 장중에서 비슷한 나이대 사진을 찾아 찍었습니다.
바시움 스튜디오에서만 찍을 수 있는 사진인 것 같아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저는 스튜디오 촬영을 위해 헤어 변형을 한달가량 고민했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고민하던 찰나 인스타에서 이벤트 중인 헤어변형 선생님을 찾아 예약을 했습니다.
당일에 푼 머리 > 반 묶음 > 로우 포니테일 > 하이 포니테일 순으로 헤어 변형을 했습니다.
(사진 속 머리들 모두 헤어변형 선생님께서 만져주셨습니다.)
머리만 묶고 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컷마다 어울리게 머리도 다듬어 주시고 액세서리도 해주셨습니다.
사진 찍을 때도 컷마다 머리를 만져주셨습니다.
덕분에 사진 촬영을 더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고 사진 촬영의 후회 없이 만족하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보가 필요한 분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망설였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기에 고민하고 계신 신부님이 계시다면 저처럼 우선 지르고 보세요!
모두 예쁘고 아름다운 웨딩 촬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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