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종류가 너무 많아. 무엇을 사야 할까?

안녕하세요. 규니입니다.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사야 하느냐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지인들에게 저는 "S&P500 사, 그러고 공부 시작해봐. 혹은 그냥 S&P500만 꾸준히 투자해도 괜찮아."라고 이야기합니다.

한 두달이 지나고 만난 지인들은 다시 묻습니다. "S&P500이 종류가 많던데?", "나는 주거래은행이 신한은행인데 그러면 신한투자증권에서 SOL 미국S&P500 사면 되는거야?"와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그래서 S&P500 ETF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S&P500 ETF의 종류는 많지만 안에 들어 있는 주식은 같다.
- 홈플러스에서 파는 과일바구니(사과2, 망고2, 복숭아2, 한라봉2)나 이마트에서 파는 과일바구니(사과2, 망고2, 복숭아2, 한라봉2)나 포장지 브랜드만 다를 뿐 내용물은 같습니다. 혹은 롯데마트에서 파는 과일 바구니(사과4, 망고4, 복숭아4, 한라봉4)의 내용물은 2배 많지만 가격이 2배 비싸기 때문에 똑같습니다.
- S&P500 ETF도 내용물은 모두 같습니다. 이걸 어느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었는지에 따라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입니다. 이름 빼고 똑같습니다.

2. 종류는 무엇무엇이 있나
- 국가 / 자산운용사 / 이름
- 미국 / 뱅가드 / VOO
- 미국 / 블랙록 / IVV
- 미국 / 스트리트스테이트 / SPY, SPLG
* SPY와 SPLG는 똑같은 데 왜 두 종류인가요? 큰 과일세트와 작은 과일세트.
- 한국 / 한국투자자산운용 / TIGER 미국S&P500
- 한국 / 미래에셋자산운용 / ACE 미국S&P500
- 한국 / KB자산운용 / RIES 미국S&P500 (구.KBSTAR)
- 한국 / 신한자산운용 / SOL 미국S&P500
... 등등 엄청 많음

3. 그럼 무엇을 사야하나
- 미국 계좌에서는 미국 것 중에 수수료 싼 것 (SPLG-VOO, IVV- SPY)
- 한국 계좌에서는 한국 것 중에 수수료 싼 것 (RISE-ACE-TIGER ...)
* 주거래 은행과 증권 계좌는 아무 상관 없다. 또 내 계좌가 신한이든 국민이든 상관없다. 내 신용카드가 롯데카드라고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과일바구니만 살 수 있나요?
- 어차피 똑같으니 수수료 싼 거 사자.

4. 환전은?
- 미국 계좌에서 사려면 환전을 해야 한다. 혹은 키움증권에서 원화주문서비스 신청해서 하자. 환전수수료 0원이다.
- 한국 계좌에서 사려면 그냥 원화로 사면 된다. ETF 가격 안에 환율 알아서 반영된다.

5. 어느 계좌로 사는게 좋은가?
- 미국 계좌: 1년당 250만원까지 수익은 비과세. 초과시 22%
- 한국 ISA 계좌: 3년당 200~400만원 수익 비과세. 초과시 9.9% 분리과세
- 한국 연금 저축 펀드 계좌: 비과세.
-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굴리는 돈이 3000만원 아래면 그냥 미국 계좌하자. 계좌 안쓰더라도 ISA계좌는 미리 만들어두자. 투자 안해도 통장 개설일로부터 날짜 세서 세금 혜택 받을 수 있다.

6. 너는 어떻게 사는데?
- 미국 계좌: 본인 및 배우자 명의 통장으로 연 250만원씩 총 500만원까지만 수익실현하고 나머지는 그냥 쌓아놓음.
- ISA 계좌: 본인 및 배우자 명의 통장으로 납입한도(1년에 2천만원씩) MAX로 넣고 3년 되면 세금 혜택 받고 다시 만듦.
- 연금 계좌: 본인 및 배우자 명의 통장으로 세액공제한도 (각 600만원) 맞춰서 넣고 그냥 묻어둠. 노후대비용.

간단히 쓴다고 했는데 좀 길어졌다. 요약.

미국 계좌: 키움증권 계좌 만든다 - 원화주문서비스 신청한다 - 돈 넣고 SPLG 사자.
한국 계좌: 아무 증권사나 ISA계좌 만든다 - 돈 넣고 RISE 미국S&P500 사자. (연금계좌에서도 동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