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미국(LA&라스베가스)

미국 서부(라스베가스, 엘에이) 로스엔젤레스(la) 4일차 '그로브몰/파머스마켓' 편

by 규니지니 2022. 9. 21.
728x90

저희 커플은 신혼여행으로 미국 서부(라스베이거스, 엘에이)와 멕시코 칸쿤에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여행 일정 참고하실 분들 봐주세요~~)

      라스베이거스      
       
             
   
             
         

3박 여행을 끝내고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면서 미국 서부여행 4일 차가 시작됩니다.

저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첫 일정으로 그로브몰과 파머스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그로브몰(The grove), 파머스 마켓 기본 정보>

 

그로브몰

월-목 10:00a.m - 21:00p.m

금-토 10:00a.m - 22:00p.m

일 11:00a.m - 20:00p.m

 

파머스 마켓

일-목 10:00a.m - 20:00p.m

금-토 10:00a.m - 21:00p.m

 

저희는 라스베가스에서 오후 2시 비행기를 타서 로스앤젤레스에 오후 4시쯤 도착했습니다.

간단하게 서브웨이를 먹고 출발했는데 미국 물가에 한번더 울었습니다.

30cm 샌드위치 하나와 탄산음료 2개를 시키니 한국 돈으로 3만 8천 원 정도 되더라고요^^ 

여행 경비 좀 아껴보려 했는데 미국에서 외식 비용은 늘 상상 이상입니다 하핫!

공항에서 내려서 lyft를 잡고 그로브몰과 파머스마켓으로 갔습니다.

한국에서 미국 여행을 준비할 때 미국 치안이 안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워낙 관광지라 그런가 전혀 그런 거 못 느꼈었어요.

저녁에도 밤늦게까지 놀다 들어오기도 했거든요.

로스앤젤레스가 노숙자와 위험한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고 치안이 괜찮다고 하는 '글렌데일'에 숙소를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lyft를 타고 가면서 본 거리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ㅎㅎ

역시 괜히 캘리포니아 날씨를 외치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브몰과 파머스마켓에 다 와가니 저렇게 아름다운 뷰에 약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로스앤젤레스에 온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la에서 lyft 안이 가장 안전할 것만 같아 내리고 싶지 않아 졌어요.

어쩐지 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거의 울면서 창밖을 보고 있는데 다행히 그로브몰과 파머스마켓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너무 쾌적하고 그림 같은 거리가 나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분위기와는 완전 다른 거리 모습이었습니다.

우선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7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느낄 수 없는 습하지 않은 여름 날씨입니다.

바람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그늘에 가면 기분 좋게 선선했어요.

길거리에 캘리포니아 걸처럼 입은 외국인들인 엄청 많았습니다.

<좌> 파머스마켓 <우> 그로브몰 

파머스마켓/그로브몰에 가니 미국판 야시장 느낌이 납니다.

안에 텐트 형식으로 몇십 개의 식료품 가게, 레스토랑, 음식점 등이 있습니다.

지도에 친절하게 위치와 구역이 적혀있었습니다.

들어가서 들뜬 마음에 괜히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던하우스 같은 생활용품점에도 가서 구경했습니다.

물론 관광지라 그런지 미국 마트에 비해 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옆에 지나간 한국인 커플도 가격이 저렴하거나 질이 아주 좋지는 않다고 하면서 지나가더라고요. ㅎㅎ

그래도 신선해 보이는 채소와 과일들, 고기류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당근이 신기했어요.

여기 오면 과일을 사고 싶었는데(특히 납작 복숭아와 미국산 체리!) 비싸기도 하고 원하는 과일이 딱히 없더라고요 ㅠㅠ

원하는 소시지를 무게당 단위로 팔기도 하고 파스타 면 종류를 선택해 즉석에서 파스타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저희는 파머스마켓에서 저녁을 먹고 가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봤습니다. ㅎㅎ

코카콜라와 닮은 규니의 모습이 웃겨서 찍어봤습니다. ㅎㅎ

오른쪽 사진처럼 음식을 사면 가게 앞에서 먹을 수 있게끔 야외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꽤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고 날씨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여기가 처음에 유명한 BBQ집인지도 모르고 

사람들이 접시에 맛있는 고기를 잔뜩 사서 나가길래 뭔지 궁금해서 줄을 섰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나 혼자 산다에서도 나왔던 브라질리언 BBQ 핫플이더라고요^^

가격을 고기와 샐러드 무게 단위로 측정해서 메겨요.

여러 종류의 고기가 꼬치에 꽂혀있는데 직원분들에게 고기 종류를 말하고 원하는 만큼 썰어달라고 하면 됩니다.

저희는 둘 다 위가 작지만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먹어보고자 조금씩 여러 종류를 담아 달라했습니다.

덥고 힘들 텐데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줬습니다.

담다 보니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담아져서 가격이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3만 원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고기 양과 미국 물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고기라 그런지 먹고 나서 제법 배가 부르더라고요. 

목이 막혀 저 멀리 있는 콜라 집에서 규니가 콜라를 사 와 함께 먹었습니다.

소스는 할라피뇨 소스와 매콤한 소스(?)가 있고 셀프로  플라스틱 용기에 짜서 가져가면 됩니다.

고기가 알맞게 잘 익혀져 있습니다.

고기를 먹다 보니 샐러드를 좀 더 퍼와도 좋았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어를 잘 못해서^^ 어떤 게 어떤 부위 고기인지도 모르고 입에 열심히 넣었습니다 ㅎㅎ

(규니는 똥입이라 입에 넣으면 다 맛있다고 하니깐 객관적인 저의 입맛으로 맛있었다고 평하겠습니다.)

 밥을 먹는 곳이 천장이 햇빛을 막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은근히 바람이 제법 불고 쌀쌀했습니다.

얇은 니트와 반바지를 입었더니 은근 춥더라고요 ㅠㅠ

저희보다 더 기온이 낮을 때 방문한다면 얇은 겉옷 챙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la는 기온차가 심해서 항상 겉옷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파머스마켓과 그로브몰을 여유롭게 산책해보기로 했습니다.

날씨 보이시나요 ㅠㅠ 한국에서 요새 보기 힘든 파란 하늘입니다.

걷기 딱 좋은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스트립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른쪽 사진은 제가 그로브몰/파머스마켓에서 가장 애정 한 장소입니다.

분수가 나오는 광장이에요.

미국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분수가 참 많다는 것이었어요.

서양 사람들은 동양인이 폭포를 사랑하듯 분수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규니가 서양인과 동양인의 특징을 폭포와 분수로 뭐 뭐시기 설명해줬던 기억이^^,,,)

거리가 여유롭습니다.

사진처럼 레일이 깔려 있는 이유는 이곳에 운영되는 트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빨간 트램이 짧은 코스로 그로브몰/파머스마켓을 달립니다.

레일이 끝나는 지점(삼성몰이 있는 곳^^)으로 가서 기다리다 보면 트램이 오고 사람을 실어 달립니다.

트램이 달리는 거리는 매우 짧았습니다. 체감상 5분 정도 타고 내렸습니다.

(저희 빼고는 아이들과 함께 탄 가족단위였어요 ^^ 허허 제가 타자고 졸랐습니다~~)

그로브몰/파머스마켓 정 가운데에는 잔디밭에 앉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날씨와 그날의 온도, 습도, 조명,,, 미쳤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잔디에 깔 수 있는 담요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저희 커플은 잔디에 앉지는 않았지만 노래를 잠시 감상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늘 바삐 쫓겨 살던 저희가 오랜만에 느껴본 여유와 자유였습니다.

그로브몰/파머스마켓에는 여러 옷가게, 매장들이 있었어요.

미국의 상징 나이키 매장도 있고 사진으로는 못 찍었지만 그 옆에 자랑스러운 삼성몰이 있었습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삼성,,)

아웃렛 같은 매장에 들어가니 저희가 알고 있는 명품 의류들이 코스트코 매장의 물건들처럼 놓여있었습니다.

마치 하나에 3만 원이면 살 수 있을 것처럼 말이죠 ㅎㅎ

현실은 슬리퍼 하나에 70~80만 원씩 합니다. 

가격표에 적힌 달러를 환율 계산해보고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환율 때문에 그런지 가격적으로 전혀 메리트가 없어 보였습니다.

눈으로만 열심히 구경해주고 나왔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디즈니랜드를 가야 하는 일정였기에 당일 숙소를 애너하임으로 정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버와 lyft 가격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 lyft를 잡아 그로브몰/파머스 마켓에서 애너하임 숙소로 갔습니다.

그로브몰/파머스 마켓에서 그냥 오기 아쉬워서 나오기 전에 보이던 빵가게에서 애플파이 하나와 식료품 가게에서 딸기 케이크를 샀습니다. 딸기 케이크 하나에 만원이에요 ㅎㅎ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된 미국의 물가,, 여전히 낯설어요.)

한국에서도 비싼 케이크 먹으면 만원은 들지 않을까~~ 정신 승리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맛은 좋아서 만족했어요.)

애너하임에 잡은 숙소는 디즈니랜드와 걸어서 15분 내외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정상 3일을 묵었었는데 가격 대비 나쁘지 않아 3일간 잘 쉬었습니다.

첫날 디즈니랜드 불꽃 스포도 당했어요^^(그만큼 숙소와 디즈니랜드가 가깝다는 뜻이겠죠??ㅎㅎ)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그로브몰/파머스 마켓이었는데 생각 외로 너무나 좋았고 힐링되는 곳이었습니다.

la 방문한다면 한 번쯤 그로브몰/파머스 마켓 구경을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