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규니입니다.
이번 달에는 FOMC 여파로 Sell In May로 시작했지만 Sell In May를 비웃듯이 엄청나게 치고 올라가는 한달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에 의한 엄청난 훈풍, 한국에서는 HLB 사태로 인한 곡소리로 상반되는 그림이 연출되었네요.
오늘도 ISA 매수 일지를 쓰며 지난 한달을 돌아보겠습니다.
지난 편 바로 가기☞
[주식/중개형ISA] - [ISA] 평범한 신혼부부의 적립식 투자일지(24년 4월)
1. 24년 5월 매수 현황
종목 | 미국S&P500 | 미국나스닥100 | 미국배당다우존스 | |||
ACE | KBSTAR | ACE | KBSTAR | TIGER | SOL | |
5월 매수 수량 | 51 | 134 | 54 | 104 | 357 | 3 |
-이번 달에도 나스닥과 S&P500은 빅테크(특히 엔비디아)의 영향으로 열심히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SCHD가 약세를 보여 30:40:30 비율을 맞추기 위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많이 매수하게 되었습니다.그 결과 ISA 계좌에서만 연배당금 100만원을 돌파하게 됐네요! 누군가는 올라가는 나스닥을 보며 FOMO를 느낄 수 있지만 규니지니는 원칙대로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는 SCHD를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2. 24년 5월 계좌 현황
24년 3월 | 24년 4월 | 24년 5월 | |
누적 입금액 | 32,000,000원 | 44,000,000원 | 54,000,000원 |
총 평가액 | 34,103,065원 | 45,798,445원 | 57,029,945원 |
누적 수익금액 (배당금 포함) |
+2,103,065원 | +1,798,445원 | +3,029,945원 |
- 4월에 조정이 조금 있었지만 5월에는 또 20일 경까지 무섭게 주가가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5월 말이 되어 몇 가지 이유들로 증시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첫째,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국채가 잘 안팔리고 있습니다. 즉, 국채가 소화가 잘 안되다 보니 국채의 금리가 높아진다는거죠. (국채 경매 낙찰율이 낮아짐.) 그렇다보니 또 시장금리가 꿈틀거리며 시장이 조금 조정 받았습니다. 또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매파인사들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결국 기준금리 인하를 보고 선반영한 시장인데, 금리인하시기와 횟수가 줄어듦에 따라 기대감이 식는 듯 합니다. 또 지금 시장에 좋지 않은 기류도 많이 보입니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계속 치고 받으며 올라가고 있지만 S&P500의 490을 담당하고 있는 아래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미국 국민들의 초과저축이 드디어 소진되고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소비 위축 우려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 증시가 오르면 올라서 기분이 좋고, 떨어지면 또 더 싸게 사면 좋다라는 마인드가 참 투자를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올라갈거야! 라며 한 포지션에서 올인을 했다면 아마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못했겠죠. 혹은 떨어질거야! 라고 확신하며 주식을 들고 있지 않았다면 올라가는 주가를 보며 허탈함과 포모만 느꼈을겁니다. 다시 한번 "시장을 떠나지 말라!"라는 격언을 되세기는 한달이었습니다.
+또 HLB 사태부터, 외국인 숏포지션에 맥없이 털리는 한국증시를 보며..역시 한국 증시는 답이 없다라는 생각이 견고해집니다. + 금투세이슈..ㅎ
3. 5월 근황 + 생각 정리
- 이번 달에 새로 또래의 남자분을 알게 되었어요. 이전에 건너 들은 이야기를 통해 '한번 만나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몇시간 동안 삶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들, 그 목표를 향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았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된 사람이었지만 오래 만나온 친구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상대방도 제법 즐거웠는지, 곧장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어요. 그 과정에서 느끼고 주고 받은 것들을 짤막하게 공유하고자 해요.
1. 경제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다 보면 때로는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처음엔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게 신기했고, 알면 알수록 참 재미 있었습니다. 공부한 것을 실제로 적용해 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니 더 즐겁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포기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저축과 투자를 위해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 했고, 끊임없이 절제하고 공부하여 계획해 실행에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궁상 떤다며 핀잔하거나 그렇게 해서 뭐가 바뀌겠느냐고 하던 주변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몇몇은 '같이 해보자.'라는 말에 함께 하기도 했었고, 같이 좋은 결과를 얻은 지인들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좋은 걸 나만 알기 아깝고, 나에게 이런 것을 알려줬던 좋은 선배들처럼, 저 또한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주변의 사람들은 재수없어 하거나, 시기-질투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아마 오프라인에서의 이야기를 줄이고 블로그에서, 혹은 도움 요청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함께 해주는 지니와 몇몇 친구들이 있어 딱히 슬프진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방향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만나, 이 감정이 나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습니다. 공부하는게 즐겁고, 좋은 걸 나누는게 즐거워 시작했으나 같은 이유로 혼자 경주마처럼 외로이 달리고 있는 그 분의 말들은 공감과 함께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2.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외에도 제법 재미있는 일입니다. 경제 시장은 정치, 문화, 종교, 사회, 계층, 환경 뿐만 아니라 인간 심리, 역사까지 연결됩니다. 그렇다보니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이 다양한 분야에 안테나를 하나씩 꽂으며 삶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규니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합니다.물론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지니에게 쫑알쫑알 설명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지니가 조금 고생하지만요.그래서 경제는 규니에게는 너무 좋은 취미입니다. 이런 취미에 대해 함께 찾아보고 수다 떨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굉장히 설레는 일이에요. (여러분이 덕질하는 어떤 존재, 문화를 맘껏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상상해보면 얼추 비슷할거에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내가 모르는 분야를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 같아 제법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어질 만남이 기대되기도 하구요. 지니 이후에 저를 이렇게 설레게 한 사람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3. 경제 시장을 보는 관점이 비슷해도 목표와 성향에 따라 방식이 참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명 시장을 보는 관점이 비슷해도, 목표 수익률, 방식에 따라 투자의 모습은 참 다르더라구요. 이를 통해 결국 투자를 할 때에는 자신의 성향을 알고, 자신이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성향-목표를 알지 못한 채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투자를 진행하고 대부분 실패하고는 합니다. 이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투자의 목표와 방식이 '참 나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방식과 선택들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음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내 투자의 논리를 잘 알고 끌고 간다는 점에서 저의 투자가 1등 투자법은 아니더라도, 나에게 맞는 투자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 따라서 투자하는 것이 아닌, 내 성향과 상황, 목표를 명확히 하고 내 투자를 내가 만들어가야 잘 되더라도 맘껏 기뻐하고 잘못되더라도 내가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책 속에서나, 인터넷에서는 많이 보고 듣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경험은 제법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영역에서, 혹은 다른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통해 그동안 무뎌졌던 열심세포가 자극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달에는 일도 더 열심히, 독서도 더 열심히, 생각도 더 열심히 하며 살았습니다.
4. 정리
- "되돌아보면 물가는 항상 올라왔던 것 같아요."라는 말은 그 누구에게나 공감과 동조를 살 수 있는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이 문장에 반박을 하거나, 날을 세우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어요. 일본의 물가도 꽤 오랜 시간의 동면에서 깨어 야금 야금 올라가더라구요. '물가는 항상 오른다.' 라는 말은 '화폐의 가치는 항상 떨어진다.', '자산의 가치는 항상 오른다.'라는 말과 같아요. 그렇지만 '자산의 가치는 항상 올라.' 라는 말은 제법 공격 받기에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A<B라는 식을 보고 'A는 B보다 작다.'라고 읽는 사람과 'B는 A보다 크다.'로 읽는 사람이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싸운다면 얼마나 웃긴 상황인가요? 물가가 항상 오른다는 말은 자산의 가치는 항상 오른다라는 말과 의미가 같아요. 물가가 항상 오른다고 말하며 자산의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가요? 물론 '특정' 자산이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화폐를 다른 자산으로 바꾸어 놓으세요. 부동산이 싫다면, 주식이 있고, 주식이 싫다면 시장 지수에, 이또한 싫다면 금, 가상화폐도 있습니다.
- 어느새 2024년의 봄이 순식간에 지나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다가오는 6월, 여름에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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