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책 이야기와 함께 생각 정리를 해보고자 모니터 앞에 앉습니다.
또 그 책을 읽고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할지에 대해 생각해왔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처음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투자해오며 들었던 생각은 "아! 이렇게 좋은걸 지금까지 왜 몰랐지, 왜 막연하게 이런 것들에 거부감을 느꼈었지, 왜 나에게는 이런걸 가르쳐주는 부모, 선배가 없었던걸까"하는 아쉬움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좋은 책을 읽거나 좋은 리포트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면 주변에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너무 돈, 돈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얼마 벌었는데?"와 같은 반응들이 오히려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조심스어워졌습니다.
그러던 지난 주말,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제법 오랜만에 만난 그 친구는 그 사이에 좋은 회사에 취업을 하고 새 집을 찾아 이사했기에 축하 겸 식사를 하러 서울에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회사 생활은 어떠한지",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어떠한지"와 저의 신혼 생활에 대한 즐거움을 나누며 술을 한 두잔 기울였어요. 사실 저는 속으로는 이제 막 직장생활을 한 친구에게 필요한 것들 (ISA, 연금저축계좌, 청약계좌, 연말정산 세금 관리, 통장 쪼개기, 청년 정책 등...)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한 가득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돈 얘기"를 하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며 스스로를 통제했습니다. 1차와 2차에 걸쳐, 오랜만의 회포를 다 풀고 마무리 할 때 즈음, 친구가 "다음에 만나면 우리 돈 얘기 좀 하자. 이제 슬슬 고민해야지"라며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었어요.
사실 그동안 이 친구와 함께 속해져있는 그룹채팅방에서도 몇년 째 줄기차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친구는 그동안 대학생, 취업준비생의 신분이었기도 하고 채팅방에서 자주 떠들어 대는 친구는 아니었기에 그동안의 제 이야기들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요. 혹은 이야기하기를 꺼려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고맙게도, 그동안 올려주던거 매번 잘 읽어보고 찾아보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해주더라구요. 신이난 규니는 막차 시간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짧은 시간을 이용해 친구는 어떤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듣고, 또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친구는,
1. 위험한 투자는 하고 싶지 않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해서 ETF 투자를 공부하고 있다.
2. 결혼을 빨리 하고 안정적인 삶을 먼저 꾸리고 싶다.
3. 직장에서도 능력을 펼쳐, 내 가치를 높이고 싶다.
라는 뜻을 내비쳤어요. 이 부분은 규니의 전문이기 때문에, 설레였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급하고 짧게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세지
1. 한달 뒤, 일년 뒤의 가격은 모른다. 그렇지만 건강한 자산은, 건강한 시장은 우상향한다.
2. 자본주의가 유지되려면 '금융시장(강)'에 희르는 '돈(물)'은 점점 늘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멈춘다.
3. 화폐가치의 하락, 자산가치의 상승은 시장의 이치이다.
4.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 실패하지만, 천천히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실패하기 어렵다.
5. 돈(경제)을 이기려면 돈(경제)을 공부해야 한다.
6.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책, 강연 등)를 듣고 공통점을 찾아 베껴가며 내 상황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
+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며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길 바란다!(규니지니처럼ㅎㅎ..)
그리고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었던 책
1. 돈의 속성 - 김승호
2.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우석)
3.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 - 송민석(수페TV)
4.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5. 소수몽키의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 주식 - 홍승초(소수몽키)
+ 오건영(부의 대이동 / 부의 시나리오 /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위기의 역사)
돈에 대해서 공부를 하며 목표해온 챕터들을 하나, 둘씩 완수해가는 요즘 마냥 행복합니다. 이전보다 투자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도 줄어들었고 미래를 생각할 때 막막함보다는 매일 매일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에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나보다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알려주는 꿀팁들을 야무지게 베껴서, 활용했고 삶이 점점 나아짐을 현실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풍요로워지고 있습니다.
또 돈이 목표가 아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지니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항상 되새기며 현실로 이루어 내고 있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지니와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며 계획하고 그걸 하나 하나 이뤄내다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 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지만(제법 공리주의자 규니..) 세상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나의 사람들이라도 꼭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행복의 과정에서 도구로서 돈이 필요하다면 쟁취해서 얻어내야 하구요!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과 그 동안의 생각을 두서 없이 정리해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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